피팅의 절차

어떤 골퍼는 필자와 상담을 하면서 자신의 스펙을 요구한다. 즉 길이는 45인치에 

강도는 "R" flex, 헤드 무게는 D2, 로프트각은 10도라는 식의 주문을 하는 경우인데 

사실 이러한 골퍼에게 피팅을 하기가 가장 어렵다. 왜냐하면 피팅(FITTING)이란 

객관적인 분석 과정과 여러 데이터를 통하여 골퍼 개개인에 맞는 가장 이상적인 클럽을 

제작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그런데 이미 본인이 정한 클럽을 제작하여 달라고 한다면

피팅의 90%이상 차지하는 피터(FITTER)의 역할이 없어지고 

어셈블러(ASSEMBLER)의 역할을 해 달라고 하는 것인데 골퍼가 

요구한 대로 하자니 골퍼에게 적합한 클럽을 제작하는데 한계가 있고, 

피터의 역할을 수행하여 정확한 분석을 통한 설계 과정 후 클럽을 

제작 하자니 골퍼와의 충돌이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

진정 좋은 클럽을 원하는 골퍼라면 자신의 고정적인 사고방식을 

버리고 전문 피터가 상담하는 내용에 기꺼이 동참해 주고 그 말을 충분히 경청하는 태도가 

일차적으로 필요하다. 그리고 피터가 의도 하는 대로 몸도 풀고 스윙을 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젊은 친구가 귀찮게 한다고 짜증스러운 태도를 취한 다던가 

상담도 하기 전에 가격적인 면에 접근 한다면 좋은 분석과 상담이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이다.

정말 자신에게 맞는 좋은 클럽을 원하는 골퍼라면 먼저 피터가 요구하는 대로 순응하고 

그 이후 자신과 상담한 피터의 전문성에 대하여 검증을 해 보아야 할 것이다. 

즉 스윙웨이트가 D0라고 하는데 무슨 근거로, 헤드 모델은 캐비티가 좋다고 하는데 

어떤 이유로, 로프트 각도를 10도로 하라고 권하는데 왜.......?? 피팅에는 경험적이고 

주관적인 요소도 중요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사항은 보다 객관적이고, 

여러 가지 데이터를 통한 피팅이 이루어져야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피팅에 대하여 거부감을 느끼지도 말지만 상담 후 조목조목 

상담한 내용이 맞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첨부된 도표는 피팅 과정을 정리한 것인데 피팅 상담 후 자신의 상담 내용과 

연관성이 있는지 따져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즉 피팅은 관상이나 

외면으로 비쳐지는 면을 보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특성과 스윙분석 등 

전문 피터와의 상담 및 분석을 통하여 섬세한 부분까지 고려하고, 

이를 토대로 하여 자신 또는 피터가 가지고 있는 부품 즉, 헤드, 샤프트, 그립 등을 

상호 고려하여 자신에게 맞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을 찾아가는 일련의 과정인 것이다.

<스윙에 따른 샤프트 피팅 가이드>

<CPM 도표>